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받는 자기장(전자파)가 전기면도기 사용 시의 470배, 컴퓨터모니터를 몸에 바짝 붙여 사용할 때의 4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환경부와 한양대 연구팀에 따르면 16개 가전제품에 대한 전자파 방출 조사 결과, 러닝머신 운동 시 948.7mG(밀리가우스ㆍ자기장 세기 단위)로 나타났다.
가전제품을 몸에 바짝 붙여 사용할 경우 전자파 방출량은 전자렌지 443.1mG, 진공청소기 309.1mG, 헤어드라이어 275.8mG, TV 219.4mG, 세탁기 116.9mG 등으로 높았다. 가전제품을 몸에서 30㎝ 떨어진 거리에서 사용하게 되면 러닝머신은 10.6mG로 급격히 떨어지고 TV는 15.1mG로, 컴퓨터모니터는 4.9mG로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25mG 이하로 낮아져 크게 줄어든다. 전자렌지는 바싹 붙으면 전자파 방출량이 443.1mG, 30㎝ 떨어자면 30 160.3mG로 감소폭이 작았다.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공식 보고서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국제 비전리 방사선 보호위원회(ICNIRP)’가 제시한 권고치는 833mG 이하다. 미국의 경우 전자파의 연방 건강기준은 없으나 플로리다 뉴욕 등 6개 주는 송전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250mG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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