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레드닷(red dot)디자인협회로부터 세계 최고 디자인 기업으로 선정됐다.
레드닷디자인협회는 26일(현지시간) 독일 에센 오페라하우스 '알토 씨어터'에서 2006년 레드닷 디자인상 시상식을 열고, LG전자를 '올해의 디자인팀'(Design Team of the Year)으로 선정, 발표했다.
'올해의 디자인팀'은 레드닷디자인협회가 1989년부터 매년 혁신적인 디자인 성과를 평가해 최고 디자인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금까지 메르세데스-벤츠, 노키아, 아우디, 소니 등이 수상했다.
피터젝 레드닷디자인협회장은 "LG전자는 기술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LG만의 디자인 컨셉트를 지키면서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제품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LG전자는 또 듀얼코어 와이드 노트북 T1 시리즈와 세계 최초의 벽걸이 프로젝터가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한 것을 비롯 초콜릿폰과 50인치 PDP TV, 드럼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무려 20개 제품이 올해 각 부문별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레드닷 디자인상은 전세계 40여개국 5,000여점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레드닷 디자인상은 'iF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양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LG전자가 디자인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구본무 그룹 회장과 김쌍수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자이너들에게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4월 LG전자와 LG화학의 디자인센터를 잇따라 방문, "슈퍼 디자이너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대우를 해줘야 한다"며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고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디자인을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부회장도 최근 '디자인 경영 선포식'을 갖고 지금까지 기능 위주의 신제품 개발 과정을 디자인 중심으로 혁신한 '디자인 우선주의'(디자인 퍼스트)를 선언했다.
이희국 LG전자 사장은 "레드닷디자인협회로부터 '올해의 디자인팀'을 수상한 것은 LG전자가 세계 최고의 디자인 선도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디자인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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