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체들과 교육당국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 감사가 이뤄진다.
감사원은 27일 한명숙 국무총리의 급식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 의뢰에 따라 조만간 급식업체와 대형 식자재 업체, 각급 학교, 교육당국을 상대로 특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특감에 대한 윤곽을 결정할 방침” 이라며 “특감은 최소 2~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시스템 외에 다른 대형 급식업체들이 식사나 식자재를 공급하는 학교들에서도 최근 식중독 유사증세를 보인 환자들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급식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경기도 제2교육청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가 식자재를 공급하는 경기 동두천여중 학생 82명과 교사 4명이 15일 급식을 먹은 후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이 중 20여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학교 측과 급식업체가 지역 보건소에 이를 보고하지 않아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겨진 식자재가 없어 환자의 감염경로를 증명할 수가 없게 됐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사고가 난 학교의 식자재를 전량 납품하고 있지만 같은 재료를 보내는 다른 학교들에선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경우가 없어 불결한 급식으로 식중독에 걸렸다고 볼 수 없다” 고 주장했다.
서울 중랑중 등 서울 시내 4개교에서도 모두 423명의 학생이 식중독 유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추가 확인됨에 따라 이번 급식사고로 인한 환자는 전국 34개교 2,638명으로 늘어났다.
신재연기자 poet@hk.co.kr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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