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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후보들 한나라 全大 "우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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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후보들 한나라 全大 "우리도 있다"

입력
2006.06.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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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권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강재섭, 전여옥 의원이 27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면서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고, 미래모임도 30일 단일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여기에 이재오 원내대표는 다음달 1일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고 정형근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당권도전을 선언한 후보자는 이규택 김학원 이방호 의원과 강창희 전 의원. 따라서 모두 9명이 대표를 포함, 최고위원 다섯 자리를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가 국민 여론조사(30%)와 당원대상의 1인2표제(70%)로 치러지는 만큼 후보간 연대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먼저 충청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학원 의원과 강창희 전 의원이 서로 충청권의 적자임을 내세우고 출마를 선언했지만 ‘표가 갈리면 공멸’이라는 판단아래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단일 후보는 28일 충청 의원 및 광역단체장 당선자로 구성된 ‘충청 7인회’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누가 되든 충청의 유일 주자라는 상징성으로 본선 파급력도 클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유력 주자들의 연대제의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산ㆍ경남 지역은 이방호 정책위의장에 이어 정형근 의원이 뛰어들 채비를 갖추면서 구도가 복잡해졌다. 지역기반이 겹치는데다 당내 대표적인 보수통이라는 점에서 지역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이 의장은 이재오 원내대표와의 러닝메이트를 공언하고 있어 일부 수도권 표의 흡수도 자신하고 있다.

경기 이천ㆍ여주 출신 이규택 의원은 4선에다 2004년 전대에서 5위로 최고위원 직에 오른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호남 대의원들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김덕룡 의원과 돈독한 유대를 형성하고 호남출신인 강인섭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옹립, 호남 표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 의원은 “경기지역 지지에다 호남표, 영남권 후보의 두번째 표를 가져오면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이재오 원내대표와 강재섭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여옥 의원은 여성 몫의 최고위원에 자동 배정된다. 이에 따라 나머지 후보들은 사실상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여기에다 소장ㆍ중도파 그룹이 단일 후보를 내면 상당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이번에 지도부에 진입하기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 전망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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