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360은 이달 말까지 전세계에서 6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360 사업을 총괄하는 김대진(사진) 상무는 27일 “엑스박스360에 대한 전세계의 반응이 기대이상”이라고 밝혔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국내 출시된 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360은 국내에서 1만7,000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엑스박스360의 인기비결을 경쟁사 게임기를 능가하는 앞선 기능과 다양한 타이틀에서 찾고 있다. 그는 “온라인게임 기능, 국내 출시 타이틀의 80% 이상을 한글화한 점이 성공 요인”이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전세계에서 1,0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엑스박스360 성공의 이면에는 한국 게임 개발업체들의 힘이 숨어 있다. 김 상무는 “국내 게임개발사인 판타그램이 개발한 ‘나인티나인나이츠’가 한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국내 게임개발사 5~6군데와 게임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이 개발하는 게임은 온라인 게임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 전세계 게임시장을 상대로 한국 온라인 게임의 저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김 상무는 엑스박스360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엑스박스360에 부착할 수 있는 차세대 고화질(HD) DVD 플레이어를 11월께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도시바 등에서 HD DVD플레이어로 감상할 수 있는 영화 타이틀도 함께 보급할 계획이어서 게임에 이어 차세대 영상매체로도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경쟁업체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2 사업을 지휘하다 지난해 11월 한국MS로 옮긴 그는 전 직장의 동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11월께 소니에서 차세대 게임기 PS3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PS3가 나오면 경쟁은 치열해 지겠지만 게임기 시장이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이에 맞춰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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