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통신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간 상호 협력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도우면서 그룹의 역량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LG전자는 26일 LG의 통신 계열사로 초고속 인터넷 업체인 파워콤과 집안의 홈네트워크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홈네트워크란 디지털 가전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 외부에서도 각종 제품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것을 일컫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홈네트워크 서버와 장비 납품 등을, 파워콤은 홈네트워크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인터넷 망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 가전 제품 제어 뿐 아니라 외부 동영상 모니터링, 세대간 화상 통화 등을 구현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솔루션인 'LG홈넷'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바 있다.
고범석 LG전자 홈넷사업팀장(상무)은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의 안정적 공급과 이를 위한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망 확보가 필수"라며 "이번 업무 제휴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ㆍ외 홈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는 또 지난달 GS 및 LS의 자회사와 함께 유비쿼터스 사업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유비쿼터스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통신환경을 일컫는다.
LG CNS, LG전자, LG이노텍, LG엔시스, LG화학, LG텔레콤, 데이콤, GS건설, LS전선, LS산전 등 10개사가 '유비쿼터스도시'(U-시티)와 '전자태그(RFID)ㆍ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텔레콤과 파워콤, 데이콤 등 LG그룹 통신 3사의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어 전자와 화학에 이어 통신 부문이 LG 그룹의 주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