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삼바리듬’이 울려 퍼지면 신기록이 쏟아진다.
통산 5회 우승, 월드컵 본선 최다 출전, 2연속 우승 등 브라질이 월드컵 무대에서 경쾌한 리듬에 스텝 밟듯 이룩한 기록들은 부지기수. 특히 브라질은 28일(한국시간) 열리는 가나와의 16강전에서 크고 작은 신기록 양산을 예고하고 있다.
# 호나우두 역대 최다골 -1
브라질은 가나를 이기면 11연승으로 월드컵 본선 최다 연승 기록 행진을 이어간다. ‘삼바군단’은 14일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누르며 이미 기존 최고 기록인 이탈리아의 7연승을 넘어섰다.
현란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만큼 골에 대한 기록도 경신을 앞두고 있다.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본선무대에 빠짐없이 ‘개근‘한 브라질이 지금까지 터트린 골은 198골. 2골만 더하면 대망의 200골 고지에 처음 올라선다.
‘축구황제’ 호나우두는 월드컵 역대 최다골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골을 작렬시키며 14골로 펠레(12골)의 기록을 넘어선 그는 ‘독일 폭격기’ 게르트 뮐러와 어깨를 나란히 한 상황. 한 번만 더 골망을 흔들면 그는 명실상부한 황제에 등극하게 된다.
주장 카푸는 가나전 승패와 상관없이 출장만 하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일본전까지 카푸의 월드컵 출전 경기수는 18회. 28일 그라운드에 발을 디디는 순간 브라질 선수 중 월드컵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다.
월드컵 최다 출전 세계 기록은 독일의 로타르 마테우스가 지닌 25경기. 삼바리듬이 결승까지 계속된다 해도 카푸가 마테우스의 기록을 깰 수는 없다. 그러나 브라질이 결승에 도달하면 카푸는 월드컵 최종무대에 4번 오르는 첫 선수가 된다. 또한 브라질이 월드컵을 다시 정복하면 주장으로 두 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최초의 선수로 축구역사에 남게 된다. 카푸는 A매치 148경기에 출전해 단 19차례만 패배의 쓴 잔을 마신 행복한 선수이기도 하다.
카를루스 파헤이라 감독이 이미 달성한 기록도 눈길을 끈다. 파헤이라 감독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이번이 5번째. 세르비아 출신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전 중국 감독과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가 월드컵에서 팀을 지휘한 경기 횟수는 19번으로 역대 4위에 해당한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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