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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SECURITIES - 나무보다 숲을 보면서 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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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SECURITIES - 나무보다 숲을 보면서 투자를

입력
2006.06.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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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불과 한 달 만에 20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그동안 펀드와 변액보험에 투자했던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이 모두 당황해 하고 있다. 펀드나 변액보험은 모두 실적배당 상품이므로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맞이해서 펀드 투자자들은 몇 가지 위험관리 방법을 짚어봐야 한다.

첫째, 주식만 보지 말고 전체 금융자산의 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에서 발생하는 손실이나 수익률 하락에만 신경을 쓰는데 정기예금, 채권펀드와 같은 투자자금도 포함시켜 전체 수익률을 계산해보라는 말이다.

주식에 1,000만원 투자해서 손실이 나고 있더라도 정기예금으로 5,000만원을 가지고 있다면 전체적으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있다. 만약 전체 금융자산에서 주식의 투자비중이 10% 이하로 낮다면 위험관리는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주식 비중이 너무 높다면 비중 조절을 고려해 봐야 한다.

둘째, 적립식 투자자금과 목돈 투자자금의 위험관리는 다르다. 목돈으로 펀드에 투자한 경우는 주가하락이 곧 손실로 연결된다. 만약 목돈투자를 하면서 주식형과 채권형(또는 확정금리 상품)에 분산 투자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 자신이 견딜 수 있는 손실 최대 폭을 -10% 또는 -20% 식으로 결정해 놓고, 한도에 다가갈수록 환매를 늘리는 등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셋째,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자금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가 하락기에 오히려 투자자금을 늘리거나 투자기간을 길게 잡아야 한다. 적립식 투자는 주가 하락기에 주식펀드를 싸게 많이 사서 다음 번 주가 상승기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방법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시작되는 주가 하락기를 나중의 성대한 만찬을 대비해 주식을 싸게 사는 기회로 생각하면 된다.

펀드형 상품은 위험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하면 더 투자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환매하는 식의 위험관리는 곤란하다. 이런 식으로 주가를 따라 다니는 자금은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 장기 투자는 가격을 따라 다니기보다는 반대로 이용하는 가치투자의 자세를 가져야 성공한다. 용기와 일관성을 가지고 장기 투자하는 현명함이 필요한 시기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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