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힘을 낼 때마다 승리투수가 됐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33ㆍ샌디에이고)가 한국이 스위스에 패하자 똑같이 고개를 숙였다.
토고전이 열린 지난 14일 4승째를 거두고, 프랑스전이 열린 19일에 5승째를 올렸던 박찬호는 한국대표팀이 스위스에 0-2로 패한 이튿날인 25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3홈런) 2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5로 뒤진 5회말 타석 때 대타 마크 벨혼으로 교체됐지만 팀이 5-9로 져 고스란히 패전을 떠안게 됐다. 시즌 5승4패에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4.31로 올라갔다. 투구수 9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8개.
1, 2회를 가볍게 넘긴 박찬호는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후 유격수 칼리어 그린의 악송구로 동점을 허용한 뒤 4회 조지마 겐지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투수인 제이미 모어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5회에 라울 이바네스에게 중월 1점 홈런을 허용한 박찬호는 2사에서 겐지에게 연타석 솔로포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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