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재테크의 한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최근 들어 각종 변액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변액보험은 말 그대로 ‘액수가 변하는’ 만큼 가입 전 제대로 알고 신중히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변액보험은 쉽게 말해 보험과 투자를 결합한 상품이다. 고객이 낸 보험료로 보험사가 펀드를 만들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실적을 보험금에 더 얹어주는 방식이다. 이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가입 때 생각하는 1억원의 가치와 20, 30년 후 만기시 손에 쥐는 1억원의 가치가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 예를 들어 주계약 1억원 짜리 일반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사망시 1억원만 받게 되지만 변액종신보험은 최저사망보험금 1억원은 물론 보험사의 투자수익에 따라 추가보험금을 지급받는다. 다만 운용실적이 0이거나 마이너스이면 최저보험금만 받게 된다.
현재 판매중인 변액보험은 보장의 목적에 따라 노후연금을 목적으로 하는 변액연금, 사망보험금이 목적인 변액종신, 치명적질병(CI) 보장을 위한 변액CI, 보험료 납입과 인출이 자유로운 변액유니버셜 등이 있다. 각 상품마다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과 주식에 일부를 투자하는 혼합형 등 투자형태가 다양하고 계약자가 수시로 운용형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노후연금 대비용으로 각광받는 변액연금과 변액유니버셜은 몇 가지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연금률을 적용하는 예정이율이 다르다. 변액연금은 가입시점의 경험생명표에 의한 연금율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변액유니버셜은 연금 전환시점의 연금률이 적용되는 만큼 앞으로의 경제동향이나 본인의 목적,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두 상품 모두 보험가입 기간 중간에 돈을 빼거나 추가로 넣을 수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변액연금은 납입기간이 5,7,10,20년 등으로 딱 정해져 있다. 변액유니버셜은 18~24개월 동안만 보험료를 내고 나면 그 후부터 납입을 중지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펀드 운용방식도 달라 변액연금은 안정성 위주의 투자가 많은 데 반해 변액유니버셜은 주식 편입비율이 높은 수익성 위주의 투자를 한다.
변액보험은 투자 목적을 겸하고 있지만 역시 보험이다. 가입시 필요한 보장을 먼저 생각하고 이에 맞춰 보장내역을 설계해야 한다. 또 투신사 펀드와 달리 가입초기에 해약을 하면 해약환급금이 거의 없으므로 되도록 가입초기 해약은 하지 않아야 한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도움말= KFG(주) 한길지점 김종우 부지점장 kjw0510@yeskf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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