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돌아왔다. 매년 은행들은 여름철 해외여행객의 환전이나 송금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할인혜택과 이벤트를 쏟아낸다. 올해는 월드컵이 겹쳐 진작부터 행사를 실시중인 은행이 많다. 꼼꼼히 살펴 보다 알찬 여행을 만들어 보자.
국민은행은 해외여행 고객과 유학생, 월드컵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이달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KB 서머 환전 페스티벌’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행사 기간중 환전금액에 따라 최대 60%까지 환율을 우대해 준다. 환율 우대란 매일 변하는 외환시장의 기준환율에 은행마다 수수료 명목으로 붙이는 마진을 일정부분 깎아준다는 의미다.
여기에 최고 5억원의 해외여행자 보험 무료 가입, 국제전화 무료 이용권 교부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PDP TV, 해외여행권, 홈시어터, MP3플레이어 등 경품도 준다.
신한은행도 8월 말까지 해외여행, 유학, 어학연수 등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전ㆍ송금 블루서머 페스티벌’을 실시중이다. 금액에 따라 최고 50%까지 환율을 우대해 주고 미화 3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면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500달러 이상 환전 또는 송금한 소비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LCD TV와 노트북컴퓨터 제공 등 서비스를 실시한다. SK텔레콤 로밍 3,000원 할인권도 준다.
하나은행은 자사 신용카드중 오토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할 경우 국제선은 10%, 국내선은 7%씩 표값을 할인해주며 카드 주인과 함께 타는 동반승객 1사람도 할인해 준다.
기업은행은 7월 말까지 수수료를 최고 80%까지 할인해주며 1,000달러 이상 환전 고객 선착순 1만 명에게 월드컵 응원용품을 주는 ‘어게인 2002 환전 사은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8월 말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소비자 중에서 추첨해 디지털 캠코더, 내비게이션 등을 지급한다.
환전은 인터넷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인터넷 환전을 하려면 해당 은행 사이트에 접속, 환전신청을 하고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원화을 출금한 뒤 확인증을 출력해 지정 은행 창구에서 달러를 인출하면 된다.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www.wooribank.com)에 마련된 ‘사이버 환전 장터’에서 환전 공동 구매를 신청하면 35%에서 최고 70%까지 환율을 우대받을 수 있다. 사이트 상의 환전 장터에 일정 인원 또는 일정 금액 이상이 모이게 되면 은행이 단계별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공동구매 방법이다. 공동구매는 매월 1~15일, 16~말일까지 월 2회 운영된다.
외환은행의 외국환 전문 포털사이트(www.fxkeb.com) ‘사이버 환전’ 코너에서는 최고 70%까지 환율을 우대해 줄뿐 아니라 일반 환전은 물론, 역구매 방식의 환전클럽서비스, 모바일뱅킹 및 텔레뱅킹 환전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외환은행은 8월 말까지 환전 고객 20만명에게 MP3플레이어와 패션 듀얼시계, 여행용 가방 등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Go!Go!Go! 환전 페스티벌’ 행사도 벌이고 있다. 환전을 하면 국제전화 3,000원 무료 이용권도 준다.
이밖에 여행자 수표로 환전하는 것도 환전 수수료를 줄이는 방법이다. 현금 환전보다 환율 조건이 유리하고 분실할 경우 바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학생은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으면 학생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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