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업종 기업들의 사회 공헌 및 자원 봉사 활동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생색내기식의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려는 실천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러한 전자 업종 기업들의 움직임은 최근 기업의 가치가 ‘이익 추구’에서 ‘깨어있는 자본’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LG전자는 23~24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LG 레츠고 봉사단’ 발대식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LG 레츠고 봉사단이란 260여개의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 가운데 전문 심사위원의 서류 심사 및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 80개의 자원봉사 동아리. 이들은 내년 1월까지 자원봉사 영역부터 대상, 실행 계획까지 스스로 기획한 자원봉사 활동을 LG전자 지원아래 펴게 된다.
이들이 제출한 봉사활동 계획서엔 해외 오지 의료봉사, 자폐아 원예 치료, 외국인 노동자 한국어 교육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적지 않다.
LG전자는 활동 기간 중 중간 보고회, 현장 지도 등을 통해 사회복지 전문가와 함께 각 팀의 활동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명우 LG전자 상무는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향한 젊은이의 열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대학생들의 개성 넘치고 참신한 사회봉사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백야(벨리에 노치) 러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상트레테르부르크에서 매년 6월 밤새 해가 지지 않는 백야 기간 동안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중 하나로 올해엔 200여명의 장애인을 비롯 공식 참가자가 6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또 참석자당 10루블(500원)을 어린이병원 돕기 자선기금으로 전달, 의미를 더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에르미타주박물관과 볼쇼이극장의 공식 스폰서이면서 문학 발전을 위한 톨스토이상도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불우아동 후원 이벤트인 ‘행복한 교실’의 누적 참여인원이 최근 1만명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행복한 교실은 ‘애니콜랜드’(www.land.anycall.com) 회원들이 사이트에 접속,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자신의 포인트나 현금 등을 기부하면 이를 현금화해 공부방 아이들을 돕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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