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땅콩 잔치’가 벌어졌다.
LPGA의 대표적인 단신 선수인 장정(26ㆍ기업은행ㆍ153㎝)과 김미현(29ㆍKTFㆍ157㎝)이 웨그먼스LPGA대회 3라운드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둘은 26일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통해 알짜 ‘슈퍼땅콩’을 가린다.
장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록커스트힐골프장(파72ㆍ6,22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김미현도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 포함, 5타를 줄여 장정에 1타 뒤진 10언더파 206타로 브리타니 랭(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유선영(20)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에 올라 한국낭자군 파워에 가세했다.
한국 선수들이 선두권을 점령하면서 올 시즌 8승과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2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머물렀던 장정과 김미현은 이날 나란히 상승세를 타면서 선두권으로 뛰어 올라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장정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11개월만에, 지난 4월 진클럽스앤드리조트 오픈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김미현은 시즌 2승을 노리게 됐다.
반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던 안시현(22)은 이날 3타를 잃어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19위로 떨어져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 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안시현은 후반에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17번홀ㆍ파5)로 3타를 잃고 말았다.
한편 맥도널드챔피언십 우승으로 재기하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세리(29ㆍCJ)는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 없이 2오버파 218타를 쳐 공동 63위로 밀렸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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