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사업의 내부토지 이용계획에 대한 연구용역결과 발표가 6개월 연기됐다.
대법원 확정판결로 천신만고끝에 물막이 공사는 끝냈지만, 새만금 간척지를 어떻게 개발할지를 둘러싼 진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당초 6월말로 잡혀 있던 연구용역 완료시점을 12월로 연장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정부의뢰를 받아 새만금 토지를 효율적면서도 친환경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위한 연구를 2003년부터 진행해왔으며, 정부는 이 달 연구용역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연구원측은 "원래 2020년까지 토지수요를 분석하려 했으나 보다 중장기적 접근을 위해 2030년까지로 늘려 잡았으며 환경분야 검토 역시 간척지 내부만이 아니라 만경강 동진강 유역 및 방조제 외곽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어 연구기간이 그만큼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인구 산업 축산 등 새만금 유역 여건변화에 따른 수질도 좀 더 분석을 해야 하고, 새만금환경사업을 평가하고 있는 '새만금환경대책위원회'와 추가적인 의견교환 및 여론수렴도 필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환경'요소에 대한 추가적 고려 때문에 연구작업이 지연되자, 조기개발을 주장해온 전북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강현욱 전북지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연구용역발표가 연기되면 새만금 개발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새만금 내부개발을 지연시키려 한다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은 물막이 공사진통은 끝났지만 개발용도를 놓고 ▦농지중심 개발을 요구하는 농림부 ▦산업 및 레저 등 고부가가치형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전북도 ▦환경요소가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어아한다는 환경시민단체 등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있어, 연구용역단계부터 공감대 도출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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