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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부시 9월 美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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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부시 9월 美서 회담

입력
2006.06.26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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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금년 9월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은 이날 “양국은 이미 두 달 전에 9월 중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의견을 접근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중대 이슈로 떠오른 북한 미사일 문제를 비롯 6자회담 재개 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이 6자회담 재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화국면을 조성한 뒤 9월에 6자회담이 재개돼 9ㆍ19 공동성명까지 이끌어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양측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신축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북 금융ㆍ경제 제재 등으로 북한을 자극해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실장이 “조건이나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북핵 해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가 9월 정상회담 때까지 미결 과제로 남을 경우 두 정상은 그 해법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하며 한미 FTA 문제와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방안도 주요 테마가 될 것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미 FTA와 관련,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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