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에 이어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등 굵직굵직한 알짜기업들이 올 하반기와 내년 사이에 인수합병(M&A) 시장에 쏟아져 나와 재계의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년까지 예정된 대규모 M&A 기업만 10여개로, 인수 금액이 무려 5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건설업종에서 매물로 등장할 업체는 동아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등 3개사에 달한다.
이들 건설회사는 국내 이상으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유명 건설업체로 인수가격이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현대건설의 경우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등 옛 현대가가 벌써부터 물러설 수 없는 인수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다른 그룹들도 현대건설을 계열사로 편입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인수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의 M&A가 완료되면 우리나라 건설업계의 판도는 물론 재계의 순위도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에 이어 바로 매각 작업이 예정된 곳은 동아건설. 최근 경남기업과 포스코건설 등 14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인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부채만 4조원이 넘지만 리비아 등 중동에서 쌓은 높은 브랜드 가치 등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은 4,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은 이르면 각각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 중 새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조선업계는 대우조선해양(옛 대우조선)이 각각 내년 중 인수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세계 3대 조선업체로 높은 기술 및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년치 일감을 갖고 있어 재벌등의 인수전이 불꽃튈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있다.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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