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부진한 팀 성적에 발목을 잡혔다.
요미우리 4번 타자 이승엽(30)이 2년 연속 인터리그 홈런왕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22일 일본프로야구기구(NPB)가 발표한 인터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데 실패했다. 이승엽은 ‘인터리그 MVP는 우승팀에서 나온다’는 대회 규정상 당초부터 MVP 수상은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러나 팀 성적이 13승23패로 전체 12개 팀 중 11위에 그치는 바람에 내심 바랐던 우수선수상도 놓치게 됐다. 이승엽은 이번 교류전에서 35경기에 출장, 타율 3할6푼에 16홈런 29타점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인터리그 MVP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퍼시픽 리그 선두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배출됐다. 롯데의 우완 마무리 투수 고바야시 마사히데는 교류전에서 3승13세이브(평균자책점 0.47)를 올리며 23승13패를 기록한 팀의 2연패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롯데 시절인 지난 해에도 12홈런으로 공동 홈런왕에 오르며 팀 우승에 기여했지만 MVP를 당시 5승1패를 거둔 팀 동료 고바야시 히로유키에게 넘겨야 했다.
한편 센트럴리그 우수선수상은 주니치 드래곤스의 선발 사토 미쓰루에게 돌아갔다. 사토는 2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인터리그 다승(5승) 평균자책점(0.91) 승률(100%)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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