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표팀은 주전 11명 중 10명이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등의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는 등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고 체력과 조직력에서도 우리에게 뒤지지 않는 강한 상대다. 스위스 전 승리를 위해 전문가들이 대표팀에게 내놓는 주문사안을 모아보았다.
▦볼 소유권을 유지하라
=공격 주도권을 틀어 쥐기 위해서는 볼 소유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찬스를 엿봐야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전지훈련 들어 미니게임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플레이의 날카로움을 끌어 올리겠다’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볼 소유권 유지를 위해서는 다음 플레이를 빨리 생각하고 한 발이라도 먼저 움직여야 한다. 지금까지처럼 볼을 잡았을 때 주위에 우군이 없어 패스의 연결이 끊기고 공격의 흐름을 단절시키는 악습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측면 공격을 강화하라
=한국 축구의 장기는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에 의한 득점이다. 프랑스전에서 동점골의 발판이 된 것도 설기현의 크로스였다. 그러나 앞선 우리의 이런 장기가 최근 경기에선 잘 보이지 않는다. 측면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한 탓이다. 스위스는 양쪽 윙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측면 수비에 허점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파고들기 위해서는 윙백들의 활발한 오버래핑이 필요하다. 그래서 김동진, 이영표 등 스피드와 크로스 능력이 좋은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요구된다.
▦부동심(不動心)을 유지하라
=대표팀은 물러설 곳이 없다. 마음의 부담이 클 것이다. 게다가 우리 응원단 보다 수적으로 우세한 스위스의 서포터스들은 일방적인 응원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으로서는 제대로 된 원정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선수들은 모두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22일 기자회견에서의 이영표의 말을 되새겨 봐야한다.
쾰른(독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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