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우리 애는 유난히 모기에 잘 물리는 타입입니다. 벌써부터 모기가 활동하는 것 같아 매일 저녁 모기향이나 전자매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이한테 혹시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흔히 어른보다 어린이가 모기에 더 잘 물립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어른보다 체온이 높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입니다. 모기는 인체가 발산하는 탄산가스, 체취, 체온, 습기 등을 통해 흡혈 대상을 찾습니다. 때문에 어린이를 재우기 전에 목욕을 시켜 땀을 닦아주면 모기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베이비 로션이나 파우더도 향이 적은 것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나 벌레에 물린다고 크게 문제가 되는 일은 드물지만 간혹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거나 특이한 벌레에 물려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가볍게 붓다가 가라앉는 경우엔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물린 부위가 많이 붓고 딴딴해지고 화끈거리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벌레 물린 것을 가볍게 생각했다가 화농이 심해져 이 부위를 째는 치료를 받는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일단 상처에 염증이 생겼다면 소아과를 찾으십시오.
집에서 주로 쓰는 모기약은 인체에 해롭지는 않지만 100%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모기약을 사용할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직접 연기를 피우는 모기향이나 전기훈증기를 이용하는 매트는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모기약에 들어 있는 살충제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창문을 닫고 장시간 사용할 때는 신경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방안에서 모기약을 사용할 때는 창문을 약간 여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는 살충제는 어린이의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살충제를 뿌리고 난 후엔 충분히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모기에 물렸을 때 발라주는 물파스 제품들은 경련의 위험성 때문에 만 30개월 이상의 어린이에게만 쓸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 대신 물린 자리에 찬 찜질을 해주면 가려움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한소아과학회 신수아 전문위원>대한소아과학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