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출시된 동아제약의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인기가 급상승해 업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IMS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자이데나는 1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비아그라가 49.4%, 시알리스 30.4%, 레비트라가 8.4% 등으로 자이데나는 출시되자마자 레비트라를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선 것이다. 그간 꾸준히 50~60%를 보여왔던 비아그라의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도 주목된다.
동아제약측은 “자이데나는 가격이 다른 약들보다 20~40% 싼 만큼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면 시알리스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며 “늦게 개발이 되면서 다른 약들이 가진 부작용을 일부 경감시킨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계 제약사들은 “자이데나가 국산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초기 시장진입에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위로 급락한 레비트라를 생산하는 한국바이엘은 혼자 힘으로는 3위 복귀가 어렵다고 판단, 국내 제약사 중 한 곳을 골라 공동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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