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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주택/ 도심분양 활기 "자녀 가깝게… 문화 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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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주택/ 도심분양 활기 "자녀 가깝게… 문화 누리며…"

입력
2006.06.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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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실버주택 붐이 일고 있다.

최근 일찌감치 노후 생활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의 증가로 실버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주택 상품의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실버주택은 요즘 수도권 외곽에서 도심지로 이동하는 추세다. 몇 년 전만 해도 수도권 외곽을 비롯해 강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전원형' 실버주택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수요자들이 서울 '도심형'을 선호하고 있다.

실버주택 업체 백마씨엔엘 한문희 대표는 "기존에는 노인들이 전원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고 도심지를 벗어난 지역에 전원주택 개념으로 공급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자녀와 가깝게 지내고 도심 문화시설을 누리기 위해 도심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바뀐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수급자들이 대폭 늘어나는 2008년을 전후해 실버타운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양 잇따라

백마씨엔엘은 21일 성북구 종암동에 '노블레스타워'(조감도) 280가구 분양에 들어갔다. 18~32평형으로 지어진다. 통상 도심형 실버타운이 대형 평형 위주의 고급화를 강조했다면 노블레스타워는 실버주택의 대중화를 위해 중소형으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분양가도 평당 1,05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역모기지론을 이용하면 분양금액의 40%만으로 입주가 가능하다.

백마씨엔엘은 '박치기왕'으로 유명한 전 프로레슬러 김 일(77)씨에게 32평형을 무상 제공키로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풍림산업이 시공하는 종로구 평창동의 도심형 실버주택 '수페갤러리'는 경희의료원과 연계한 ㈜경희시니어스를 만들어 양ㆍ한방 의료 서비스를 포함 각종 호텔식 서비스를 입주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수페갤러리의 시행사인 도시미학 관계자는 "전문 매니지먼트 업체를 통해 기존의 실버주택과는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니어 세대들의 기준에 맞춘 인체공학적 설계와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구성으로 노년층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사와 한솔건슬은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사옥 옆 팝콘하우스 터에 고급형 실버타운인 '정동 상림원' 98가구를 분양중이다. 57~120평형으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평당 2,000만~3,000만원 선이며, 입주자에게는 무료 종합건강검진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SK건설은 대형 건설사로는 최초로 실버주택 사업에 나섰다. 실버주택 브랜드로 'SK그레이스힐'을 내걸고 강서구 등촌동에서 18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21평형 56가구, 35평형 70가구, 48평형 14가구, 49평형 42가구로 구성됐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강서구 등촌동에서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를 분양중이다. 시니어스타워 입주민들에게는 모기업인 송도병원에서 평생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최근에는 일부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실버주택을 유망 신사업 분야로 예상하고 다양한 실버주택 건설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노인 세대를 위한 실버타운과 아파트의 장점을 살린 '골든 상품'을 개발해 향후 공급하는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유의사항

실버주택은 노인복지법의 '유료 노인주택'으로 분류돼 청약 절차가 일반 아파트와는 다르다. 청약할 때는 청약통장 없이도 분양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60세 이상만 분양 받을 것을 지침으로 하고 있다.

분양권 전매는 어떤 법을 적용 받아 승인을 받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정동 상림원'처럼 건축법을 따른 것은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지만, 주택법 적용을 받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경우에는 입주 때까지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다. 또 실버주택은 일반 주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다른 주택을 가진 경우 분양을 받게 되면 2주택자 이상에 해당된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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