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상표(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은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로 조사됐다.
월드브랜드랩(WBL)이 발표한 ‘중국 500대 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하이얼의 브랜드 가치는 639억 8,900만위안(7조5,000억원)이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이어 컴퓨터 기기 제조업체인 레노보(聯想), 차이나모바일(중국이동통신), CCTV(중국중앙TV) 등이 600억위안을 넘는 브랜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돼 차례로 2, 3, 4위를 차지했다.
가전 메이커 창훙(長虹ㆍ5위)과 중국 4대 시중은행의 하나인 지아퉁은행(交通銀行ㆍ6위), 전자제품 판매회사인 GOME(國美電器ㆍ7위), 생명보험회사인 차이나라이프(中國人壽ㆍ8위), CREC(中國鐵路工程ㆍ9위), 시노켐(중국석유화학ㆍ10위) 등도 1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국제 전문리서치기관인 WBL이 중국 대표브랜드를 소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차이나 모바일은 이번에 처음 ‘톱3’에 랭크돼 중국 이동통신업계가 빠르게 성장 중임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중국 브랜드의 세계화는 아직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WBL이 조사한 세계 500대 브랜드 중 중국 기업은 하이얼, 레노보, CCTV, CRCE, 차이나모바일, 창훙 등 6개뿐이다. 반면 미국은 245개로 49%를 차지했고, 프랑스 46개(9.2%), 일본 44개(8.8%)였다.
중국은 200개 제품 이상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 꼽혀 세계의 공장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중국 언론이 이날 발표한 중국 ‘100대 사기업’에서는 민셩(民生)은행, 가전업체인 메이더(美的), GOME가 1, 2, 3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