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선전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태극전사들이 독일 월드컵 첫승에 이어 우승후보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하자 월드컵 후원사들을 비롯한 기업들도 상당한 '월드컵 효과'를 거둬 흐뭇해 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KT와 KTF는 한국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자 광고 효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대한축구협회에 국가대표팀 후원금으로 2년간 수십억원을 지원하면서 지역예선, 평가전, 친선경기 등 대표팀 경기마다 경기장에 광고판을 설치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경기장 광고판으로 인한 광고효과가 올 상반기에만 30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후원금 액수를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독일 경기에서의 광고 효과는 덤으로 챙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KT의 광고담당자는 "대표팀 선수나 감독의 TV 인터뷰시 KT와 KTF 로고가 배경에 비치는 광고 효과는 조별리그 3경기 20억원, 16강부터는 경기당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후원사뿐만 아니라 축구 대표팀 선수나 감독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기업들 역시 광고 대박을 누리고 있다. 토고전 결승골을 넣은 안정환은 소망화장품, 대표팀 살림꾼 이영표는 외환은행 SK텔레콤 서울우유, 이운재는 파워에이드, 박주영은 파워콤 GS칼텍스의 광고 모델로 출연하고 있다.
특히 대표팀의 대들보 박지성은 하이트맥주를 비롯해 LG전자 SK텔레콤 우리은행 나이키 야후코리아 등에 출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삼성전자와 현대카드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월드컵 개막 이후 판매량이 평소보다 30% 가량 늘었다"며 "박지성의 광고가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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