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비율이 평균 13.18%로 전년 말에 비해 0.18%포인트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19개 은행 모두의 BIS비율이 10%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은행들의 평균 BIS비율은 12.4%, 영국과 독일의 4대 은행의 BIS비율은 각각 12.3%, 12.9%이다.
이처럼 BIS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올해 1분기 국내은행들의 순이익이 늘어나 자기자본이 확충됐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자본 중 기본자본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부채 성격의 보완자본은 감소해 자기자본의 질적 수준이 개선됐다.
은행별로는 국민 경남 산업 신한 대구 전북은행 등 6개 은행이 상승했으며 우리은행 등 13개 은행은 하락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1조9,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보완자본이 크게 늘어나 BIS비율이 2.2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최근 외형확장에 적극 나선 우리 농협 기업 하나은행의 경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높아져 BIS비율이 떨어졌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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