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52) 미 국무부 부장관이 물러난다.
졸릭 부장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6년간 근무하며 미국의 대중국 정책과 아프리카 수단 다푸르 지역 평화협상 등을 주도해왔다.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9일 “그 동안 미국을 더욱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었던 졸릭 부장관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졸릭 부장관이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최근 사임할 뜻을 밝혀 승인을 받았으며 7월1일자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사임 후 자신이 과거 선임 국제자문관으로 활약했던 투자은행 골드막 삭스로 돌아갈 예정이다.
2002년 2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이어 지난해 1월 국무부 부장관에 취임한 졸릭 부장관은 공개적으로 존 스노 재무장관의 후임을 원했다.
그러나 헨리 폴슨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재무장관 후임으로 결정되자 부시 행정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6월 15일자로 작성된 사직서에서는 구체적인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졸릭은 2월에도 부장관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당시 수단 다푸르 지역 평화협상에 관여하고 있어 거취에 대한 논의가 미뤄져 왔다.
1990년대 모기지 전문 금융기관인 패니매의 수석부사장을 지냈으며 이후 골드만 삭스에 근무하다 부시 행정부에 합류했던 그는 그 동안 대유럽 무역협상 등에서 두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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