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개막 한 달째 '피카소 전, 이렇게 보면 더 즐겁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개막 한 달째 '피카소 전, 이렇게 보면 더 즐겁다!'

입력
2006.06.20 00:06
0 0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위대한 세기: 피카소전’이 19일로 개막 한 달을 맞았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도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예술가인 피카소의 작품을 직접 접해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술관측에 따르면 18일(19일은 휴관)까지 피카소전에는 8만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개관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3,300명이 몰린 셈이다. 미술관측은 전 국민적 관심사인 월드컵이 끝나고 여름방학 시즌이 되면 관람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 피카소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주로 찾고 있다. 도록과 인터넷 등을 통해 피카소 작품을 공부한 뒤 자녀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해주는 부모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평일 낮에는 대학생들이 많고, 저녁에는 무더위를 피해 미술관을 찾은 연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특히 오전 11시와 오후 1시 전시 해설 시간에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체 관람객의 남녀 비율은 3 대 7 정도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다 보면 만나는 미술관 앞 뜰에 앉아 짙은 녹음 속에 앉아 있는 다채로운 설치 작품들을 감상해보는 것은 피카소전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전시 작품 중 최고 인기작은 단연 ‘솔레르씨 가족’(1903)과 ‘우는 여인’(1937). 2층 전시장에 들어서자 마자 걸려있는 ‘솔레르씨 가족’은 피카소의 청색시대(1901~1904) 작품 중 기법이나 표현방법이 독특하고 크기도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전시작 중 최고가(500억원)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대작 ‘게르니카’를 제작하기위해 사람들의 얼굴을 연구하던 중 그린 ‘우는 여인’도 유명세 때문인지 관람객들이 오래 머무르는 작품이다.

이쯤에서 피카소전 전시 코디네이터인 선진아 팀장으로부터 피카소전을 더 알차고, 재미있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들어보자. 방법만 조금 달리 하면 같은 값으로도 전시회 관람을 100배 더 즐거워질 수 있다.

● 피카소와 그의 여인, 친구들과의 관계를 미리 알고 가자

피카소라는 화가와 그의 미술 세계를 들여다보기 앞서 인간 피카소를 먼저 공부하고 가면 그의 그림을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피카소는 자전적인 그림을 그렸고, 인물화를 많이 그렸다. 따라서 그의 그림을 이해하려면 그의 생을 이루는 7명의 여인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알면 큰 도움이 된다.

● 전시 설명 시간에 맞춰가자

정보를 미리 알고 가는 것이 귀찮다면 아예 도슨트(해설자)가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시간에 맞춰 전시회장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시간대별로 설명자가 바뀌고, 관람객 연령대에 따라 설명 작품이나 방법도 차이가 난다. 평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 4시 8시에, 주말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 4시 6시에 한다.

● 함께 간 사람과 느낌을 나눠보자

피카소의 ‘큐비즘 시대’(1907~1917) 작품의 경우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관람객들이 각자 평론가가 되어 함께 간 사람들과 작품을 본 느낌에 대해 이야기해자. 평론가들의 작품 해석에 개의치 말고 자신의 느낌을 고스란히 말하고 같은 그림을 본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들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스케치북을 들고 가 따라 그려보자

어린이들도 동심이 묻어나는 피카소 그림을 좋아한다. 아이들에게는 설명보다 ‘따라 그리기’가 더 흥미로울수 있다. 전시장내 사진촬영은 금지돼 있지만 그림 그리기는 허용된다. 전시장을 돌아보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이를 모사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관람 후 1층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기념 촬영하는 것도 잊지 말자.

● 관람하기 좋은 시간대는 개관 직후와 폐관 직전

전시는 평일 오후 10시, 주말 오후 8시까지다. 개관은 오전 10시. 직장인이라면 평일 오후도 괜찮고, 학생은 평일 개관 직후인 오전이 붐비지 않아 좋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초중고의 방학이 시작되는 7월에는 오케스트라 연주도 있을 계획이다.

표는 폐관 한 시간 전까지 살수 있다.(성인 1만2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할인 혜택(성인 2,000원, 청소년 어린이 1,000원)이 주어지며, 6세 이하와 65세 이상, 장애인은 무료다. 전시안내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800, 단체관람 문의 (02)724-2900

조윤정 기자 yj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