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전략유류 비축기지인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전하이(鎭海)기지가 올 8월 완공된다고 중국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국가발전 개혁위원회 쉬딩밍(徐錠明) 에너지국장은 16일 베이징서 열린 ‘2006년 중국 국제에너지전략 발전 및 투자 서밋’에서 “중국이 처음으로 확정한 4개 기지 중 전하이 기지는 8월 준공되고 나머지 3개 기지는 차례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하이 기지의 비축용량은 520만㎥이다.
중국은 2004년 석유공급 중단으로 초래될 수 있는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4개 국가석유전략비축기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전하이를 비롯해 저장성 저우산(舟山)시 다이산(岱山), 산둥(山東)성 칭다오(靑道)시 황다오(黃島),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등이 후보지로 결정됐고, 나머지 3개 기지는 내년부터 2008년까지 차례로 완공된다.
중국은 전하이 기지에 올 안에 비축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 비축 일정 비공개는 전략 비축유 확보에 따른 국제 유가 인상을 우려하는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앞서 국가발전 개혁위원회 장궈바오(張國寶) 부주임은 국제원유가격이 치솟는 시기에 수입석유를 비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국민경제사회발전 제11차 5개년(2006~2011)규획을 통해 석유ㆍ천연가스 분야의 발전 속도를 더욱 높이고 국가석유비축기지 확장 및 신규건설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또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 광둥(廣東)성의 마오밍 등을 2차 비축기지 건설 후보지로 검토중이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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