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8일 경찰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 일대에서 3차 범국민대회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범대위와 경찰이 몸싸움을 했으나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범대위 회원 2,5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충남 아산시 둔포서부농협에 모인 뒤 경기 평택시 팽성읍 노양리 계성초등학교를 거쳐 기지이전 터 남쪽 본정농협 쪽으로 3㎞ 가량 행진했다. 시위대는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했다. 하지만 과격 시위도구를 사용하지 않았고 경찰도 시위대 연행을 자제, 큰 충돌은 피했다.
범대위와 주민 200여명은 시위대의 대추리 진입이 어려워지자 오후 2시부터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예정대로 집회를 갖고 미군기지이전 철회와 김지태 팽성대책위원장 등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주민대표 이상열 도두2리 이장 등이 참석했다. 인근 안성천에서는 대학생 13명이 소형 고무보트 8대에 나눠 타고 수상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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