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자원과 민심을 얻으려는 중국의 외교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아프리카 7개국 순방에 나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8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자원개발 협력과 우호관계 강화에 합의한 뒤 두 번째 방문국인 가나에 도착했다.
원 총리는 전날 순방 첫 기착지인 카이로에 도착, 중_이집트 수교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원유와 천연가스 공동개발을 골자로 하는 11개 협정을 체결했다. 원 총리는 기자 피라미드 단지에서 열린 수교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아프리카국으로는 처음으로 중국과 수교를 한 이집트와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처럼 이집트를 대 중동, 아프리카 외교의 전진기지로 여기고 있다.
집권 25년 기간에 중국을 한차례 방문했던 무바라크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올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_아프리카 대륙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전년에 비해 36.1% 급증한 2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나, 콩고, 앙골라,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우간다 방문은 지하자원 확보 외교로 요약된다. 이 지역 원유는 물론 앙골라산 다이아몬드, 콩고산 구리, 남아공산 금 망간 바나듐 등 광범위한 천연자원의 도입 증대가 모색된다.
중국은 올 1월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의 아프리카 6개국 순방, 4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모로코, 나이지리아, 케냐 방문 등을 통해 자원 외교를 펼쳤고, 올 11월 중국_아프리카 대륙 정상회의는 대 아프리카외교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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