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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다시 들썩이나

입력
2006.06.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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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 1구역 시행업체인 인피니테크가 16일 서울시에 미납대금을 완납하면서 ‘뚝섬발 아파트 가격 상승’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이 지역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가격이 평당 4,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의 연쇄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뚝섬 상업용지 개발은 시행사 선정이 이뤄진 지난해 6월부터 부동산업계의 대형 이슈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분양가등을 둘러싸고 업체들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실시되고, 대림산업을 제외한 2개사도 잔금을 제때 내지 않아 1년 동안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그러다가 인피니테크가 한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16일 잔금을 내면서 이 사업은 또 다시 수면위로 급부상했다.

‘서울숲’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도곡동 ‘타워팰리스’ 수준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다는 인피니테크와 한화건설의 계획을 고려할 경우 예상 분양가는 평균 3,800만원, 일부 초대형 평형은 4,0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 개발이 평당 1,100만~1,800만원 수준인 인근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고가 낙찰에다 잔금 미납으로 인한 연체이자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4구역의 경우 사업 재개 시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을 쉽게 넘어설 전망이어서 ‘후폭풍’이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성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뚝섬 상업용지 주상복합의 가격이 평당 3,000만~4,000만원의 고가에 형성될 경우 인근 아파트의 호가도 함께 들썩거릴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러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분양에 실패한다면 인근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미풍’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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