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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영남화파' 중화민국 영남화파의 예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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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영남화파' 중화민국 영남화파의 예술세계

입력
2006.06.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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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홍의 지음/미술문화 발행ㆍ1만5,000원

20세기 초 청 왕조가 몰락하고 국민 정부가 일어서지만 중국은 열강의 끊임없는 침략으로 혼란에 빠진다. 이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1919년 지식인과 학생들이 중심이 돼 확산된 신문화운동인 ‘5ㆍ4운동’은 마르크스주의와 민주사상을 중국 대륙에 퍼뜨렸고, 그 사상과 학설을 연구하는 단체들이 각 지역에서 앞다퉈 생겨났다.

화단에서도 다양한 미술 단체와 유파가 생겨났는데, 그 중에서도 ‘영남화파’는 일본에서 서양화 기법을 익혀온 광저우(廣州) 지역 화가들이 전통 중국화와 서양화법을 섞어 참신하고 독창적으로 만든 화풍이다.

이 책은 중국화파의 기준을 재정비하려고 기획된 중국화파총서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청 말기에서 중화민국 시기에 중심이 됐던 영남화파와 그 화가들의 모습을 진지하게 담아냈다.

특히 영남화파의 세 영웅 고검보, 고기봉, 진수인의 생애와 그들의 예술세계를 찬찬히 짚어보고 그들이 육성한 방인정, 여웅재, 관산월, 조소앙, 양선심도 소개한다. 작가별 작품 이미지와 ‘5ㆍ4운동’, ‘7ㆍ7사변’ 등 용어 설명에다 인명 해설까지 첨부해 이해를 돕는다.

영남화파의 발생과 화파의 창시자, 주요 구성원, 특징, 영향과 폐단에 대해 비교적 전면적이고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어릴 때 고검보, 진수인, 고기봉의 그림에 빠져들면서 영남화파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는 세 차례 홍콩으로 가서 자료를 수집하고 장기간 연구해온 영남화파 전문가와 학자들의 자료를 참고해 책을 완성했다.

조윤정 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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