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토로라, NEC, 보다폰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세계 최초로 휴대용 기기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공동개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론 해당 업체들이 만든 휴대폰,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스마트폰 사이에 소프트웨어 및 자료 호환이 자유롭게 가능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토로라, 보다폰, NTT도코모, NEC, 파나소닉 등 세계의 주요 IT기업들이 휴대용 기기를 위한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플래트폼을 공동개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해당 업체들은 이를 위한 협력체도 별도 구성할 계획이다.
모바일 플랫폼이란 컴퓨터(PC)의 윈도 운영체제처럼 휴대폰,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와이브로 등 다양한 휴대용 기기에서 각종 소프트웨어들이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휴대용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들마다 ‘윈도모바일’ ‘심비안’ ‘리눅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했기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간 호환이 안되거나 데이터를 주고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에 세계 주요 IT기업들이 공동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제기된 소프트웨어 호환성, 자료 공유 문제 등이 상당 부분 해소돼 휴대용 기기 확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해당 업체들이 선택한 리눅스 기반의 플랫폼은 구성 내용인 소스 코드가 모두 공개돼있어 누구나 응용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해당 업체들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휴대용 기기 개발비용을 낮추고 소비자들에게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응용 소프트웨어나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들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다양한 업체의 각종 기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국내 콘텐츠 개발업체들이 해외로 뻗어나갈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관련 기기들은 내년쯤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철환 전무는 “관련업체들의 공동 노력으로 국내 모바일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참여업체 뿐만 아니라 수많은 모바일 관련업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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