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갈등에 감독 사퇴 해프닝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토고가 또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이번엔 오토 피스터 감독(69)과 토고축구협회의 정면 대립. 피스터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알코올 중독자로 언급했던 아소그바비 코믈란 토고축구협회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혀 사태가 법정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코믈란 총장은 지난 13일 한국전에서 1-2 역전패한 뒤 “피스터 감독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등 감독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을 퍼부으며 “다음 경기(19일 스위스전)에 벤치에 앉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스터 감독은 “당장 시간은 없지만 월드컵이 끝난 뒤 FIFA와 협의해 고소할 것”이라면서 “내가 알코올 중독자란 비난은 우스꽝스러운 얘기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축구협회에 불신임에도 불구하고 피스터 감독은 당분간 토고의 지휘봉을 맡을 전망이다. 토고팀 대변인 메산 코조 아콜루는 “피스터 감독이 스위스 전은 물론 프랑스 전에도 계속 지휘봉을 잡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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