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희룡(41) 의원이 서울 양천구청장 금품수수 의혹사건과 관련, 피고소인으로 지난 주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현 추재엽 양천구청장이 고소한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원 의원과 오경훈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원 의원은 올 4월 기자회견을 통해 “추 구청장이 관내 기업인들에게 억대에 달하는 금품을 요구, 수수했다는 제보를 들었고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 이유로 추 구청장을 5ㆍ31 지방선거 구청장 공천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추 구청장은 “금품을 요구하거나 받은 적이 없다”며 원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원 의원을 소환해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내용을 확인했다. 검찰 조사에서 원 의원은 “추 구청장이 기업인들에게 금품을 요구해 수수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원 의원이 고발을 하지는 않았지만 추 구청장의 비리여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며 명예훼손 여부는 금품수수 확인이 끝난 후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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