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선 청와대 비상계획관 가족의 무술 실력을 모두 합치면 최소 51단은 된다. 그래서 청와대 직원들은 한씨 가족을 소림사 가족이라고 부른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는 유명 그룹사운드를 만들었던 사람도 있다.”
청와대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은 1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통령 참모들의 특이한 경력이나 뒷얘기를 소개했다.
항공사 탑승보완관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경호팀장을 맡았던 한 비상계획관은 26단이다. 합기도 9단, 태권도 7단, 유술 6단, 검술 4단이다. 경찰 특공대원으로 근무하는 한씨의 두 딸은 각각 태권도 4단, 합기도 3단, 유도 2단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한씨의 두 사위 무술도 합치면 7단이다.
윤장배 농어촌비서관은 1970년대 서울대 농대 재학 시절에 그룹사운드인 ‘샌드 페블즈’ 1기를 만들어 베이스기타를 맡았다. 가수 이수만씨는 2기로 활동했고, ‘나 어떡해’란 노래로 유명한 샌드페블즈는 6기였다. 가수 비를 발굴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윤 비서관 누나의 아들이다.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은 북한을 무려 60차례 방문한 북한 전문가이다.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을 지낸 조 비서관은 회담을 위해 평양에 15차례, 금강산을 10여 차례 방문했으며 2005년 한해에만도 개성을 36차례나 찾았다.
권오규 정책실장은 프로 수준의 댄서이다. 권 실장 부부는 미국의 한 파티에서 부부끼리 댄스 경연대회를 갖는 것을 보고 귀국한 뒤 1년 이상 댄스 특강을 받았다. 권 실장 부부는 자이부, 차차, 룸바, 삼바, 탱고, 왈츠, 블루스 등을 소화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백만 홍보수석은 은행을 찾았을 때 ‘성명란에 금액이 아닌 본인 이름을 쓰셔야 합니다’란 말을 자주 듣는다. “숫자 단위로 이 수석이 가장 밀리는 상대는 김조원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농담도 나온다. 8ㆍ31 부동산 정책 입안에 참여했던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은 대학 시절 철거민 운동을 했으며, 김선수 사법개혁비서관은 사법고시에서 수석 합격했다는 얘기도 양 비서관 글에 소개돼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