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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앞둔 한나라 빅3 3色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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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앞둔 한나라 빅3 3色행보

입력
2006.06.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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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 ‘빅3’가 각각 이임을 앞둔 끝내기 행보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표는 16일 2년3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도 30일 퇴임해 당으로 복귀한다. 임기의 끝은 곧 대선레이스의 시작이기에 3인 모두 의미있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임식 당사에서 조촐하게

박 대표는 이임을 앞두고도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마지막까지 회의를 주재하며 업무를 변함없이 관장했다.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끈 이후에도 거창한 축하 행사도, 당선자 환영식도 갖지 않고 곧바로 일상으로 돌아왔다.

16일 이임식도 소박하게 치러진다. “당내 행사로 조촐히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박 대표의 뜻에 따라 이임식 장소도 염창동 당사의 비좁은 마당으로 결정됐다. 당연히 외부인 초청이나 화려한 이벤트도 없다.

행사장을 꾸밀 도구는 ‘대표님의 이임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전부다. 40분간의 이임식 일정도 허태열 총장의 경과보고와 이재오 원내대표의 인사말에 이은 박 대표의 이임사가 전부다. 박 대표는 “대선과 당 대표직을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소 지론대로 ‘조용한 마무리’를 계획하고 있다.

만찬·간담회… 홍보 분주

이 시장은 확실히 역동적이다.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도 각 분야의 인사들과 만나 그간의 시정 협조에 사의를 표하는 등 부단히 움직이고 있다.

이 시장은 5일 재임 중 시청을 출입했던 70여명의 기자들과 만찬을 가졌고 12일과 14일에는 언론사 간부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22일에는 100여명의 출입기자들과 만나는 등 대선을 겨냥한 언론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또 4년간 시정을 이끌면서 연관을 맺어온 환경, 문화, 복지분야 교수 및 전문가, 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별도로 이임 신고를 하고 있으며, 이 달부터 서울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실ㆍ국 별로 나눠 ‘시장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30일 시청앞 광장에서 치러지는 퇴임식도 이전 시장들과 달리 퇴근길 시민들을 향해 이임사를 하는 이벤트성으로 준비중이다.

외자유치 바빠 '근무중'

손 지사는 퇴임을 보름여 앞둔 14일에도 한국에 없다. 재임기간 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외자유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10일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와 함께 미국으로 날아갔다. 외자 및 기업유치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서다. 손 지사는 여전히 묵묵히 근무 중이다.

손 지사는 이번 방미에서 미국의 현지 기업들과 모두 2억7,000만달러(2,6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린 뒤 13일에는 핀란드로 가 유럽 기업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손 지사는 별도의 퇴임식 이벤트를 준비한 게 없다. 26일 자신의 4년 임기를 정리한 ‘손학규와 찍새 딱새’라는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통해 이임신고를 할 예정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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