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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황금신발 주인 과연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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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황금신발 주인 과연 누구인가

입력
2006.06.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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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친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과연 누가 득점왕을 차지할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2골을 넣은 선수는 모두 5명.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파울로 완초페(코스타리카), 오마르 브라보(멕시코), 팀 케이힐(호주), 토마시 로시츠키(체코)가 그 주인공들이다. 한일월드컵대회에서 32개국이 모두 1차전을 치렀을 때 2골 이상 득점자는 클로제를 포함해 3명에 불과했다.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려면 팀 성적이 좋아야 한다. 경기를 많이 치러야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득점왕은 4강까지 진출한 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4강에 오른 팀의 선수는 결승전이나 3ㆍ4위전을 포함해 최대 7경기를 뛸 수 있다.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는 브라질의 호나우두다. 한일월드컵에 이어 대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한일월드컵 대회에서 8골을 기록하며 24년 동안 이어져온 ‘6골 득점왕 징크스’를 깬 호나우두는 천부적인 골 감각과 함께 팀 전력도 역대 최강이어서 골든슈(득점왕)에 가장 근접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전차군단의 득점기계 클로제의 도전이 만만찮다. 한일월드컵에서 헤딩으로만 5골을 기록해 ‘헤딩 머신’이라고 불렸던 클로제는 10일 코스타리카와의 개막전에서는 발로 2골을 뽑아내 “온 몸이 득점 병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드컵 개막전에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월드컵 때보다 2골은 더 넣고 싶다”며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던 클로제는 15일 오전 4시에 폴란드를 상대로 또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게다가 호나우지뉴(브라질)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 각 팀 스트라이커들의 득점포까지 불을 뿜는다면 득점왕 경쟁은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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