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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벌 케네스 로이 톰슨 前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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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벌 케네스 로이 톰슨 前 회장 별세

입력
2006.06.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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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언론재벌 톰슨 그룹의 케네스 로이 톰슨 전 회장이 82세로 사망했다고 캐나다의 글로브 앤드 메일 지가 12일 보도했다. 캐나다 최고 부호로 톰슨 그룹의 지분 70%를 소유한 톰슨 전 회장은 자산이 179억달러에 달해 2005년 포브스 지에 의해 세계 15위의 재력가로 평가됐다.

톰슨 전 회장은 1976년 그룹 창업주이자 부친인 로이 톰슨이 사망한 뒤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그는 81년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에게 북해유전과 영국 더 타임스 지를 매각하고, 대신 캐나다의 유력지 글로브 앤드 메일 등 북미지역의 출판매체 다수와 글로브 앤드 C 텔레비전 등을 사들여 톰슨그룹을 세계적 미디어 그룹으로 키웠다. 톰슨 그룹은 올해 초 온라인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글로브 앤드 메일을 제외한 북미지역 신문 130개사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아들에게 그룹을 상속한 뒤 개인투자회사인 우드브릿지사를 운영해온 그는 루벤스의 ‘유아 대학살’을 770만달러에 사들이는 등 세계미술계의 큰 손으로도 명성을 날렸으며 은퇴 후 30억달러 상당의 작품 2,000여점을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관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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