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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前부총리, 새총장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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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前부총리, 새총장에 선임

입력
2006.06.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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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보통신 혁명의 선구자 오명(66)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12일 제17대 건국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오 신임 총장은 잘 알려진 바대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경기고와 육사를 졸업한 뒤 다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뉴욕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80년 대통령 경제과학비서관으로 공직에 투신했다.

그는 1981년부터 7년간 정보통신부의 전신인 체신부에서 장ㆍ차관을 거치며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전자식교환기(TDX) 도입, 4메가D램 반도체와 슈퍼미니컴퓨터의 개발, 정보화사회 도래를 대비한 각종 법률 정비 등을 과감하게 추진해 정보통신 혁명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또 1993~95년 교통부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내며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중심공항 기본개념 확립,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등의 업적을 남겼으며, 참여정부에서는 전격적으로 부총리 겸 과기부장관에 발탁돼 과학기술행정체제 개편 등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동아일보사 회장, 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사장, 국립암센터 이사장 등 다양한 조직의 수장을 지냈으며 아주대 총장, 대통령 교육정책 자문위원,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장 등을 지내 교육계와도 인연이 깊다.

오 신임 총장은 “특성화와 ITㆍBT의 접목 등 학문간 벽을 뛰어넘는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집단을 육성, 건국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며 “이를 위해 의학 수의학 축산학 농학을 연계한 의생명과학연구, IT와 ST(우주공학기술) 분야 등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총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4년간이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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