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반드시 토고를 잡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12일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1994년 미국월드컵에 이어 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조별리그를 분석한 결과, 1차전을 이긴 팀이 16강에 오를 확률이 8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전 승리는 16강 진출의 보증수표인 셈이다.
세 차례의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32차례 나왔는데, 그 중 무려 28팀이 16강에 올랐다. 1차전을 비겼을 경우엔 16강 진출 확률이 62.5%로 감소했다. 1차전을 비긴 경기는 모두 12번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24개 팀 가운데 15팀만이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1차전을 패하면 그 확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최근 세 차례 월드컵에서 1차전을 패한 32팀 중 16강에 오른 나라는 다섯 팀(15.6%)에 불과했다. 더구나 4팀은 조 3위에 와일드카드가 주어졌던 94년 미국대회 때 나왔고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으로 늘어 조2위까지만 16강에 나가게 된 98년 프랑스대회 이후에는 2002년 터키가 유일했다. 터키는 1차전에서 브라질에 1-2로 졌지만 코스타리카와 비기고 중국을 3-0으로 꺾어 16강에 오른 뒤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