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과세상/ 읽어보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책과세상/ 읽어보세요

입력
2006.06.10 00:02
0 0

▲돈이 되는 미술

투자에도 ‘고급’ ‘저급’ 꼬리표를 붙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미술 투자’하면 고상한 맛이 나는 건 사실이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 대표인 저자는 “미술품을 순수 예술품으로만 바라보는 건 구태의연하다”며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서의 미술품을 즐기고 바르게 사고 파는 방법을 얘기한다.

흔한 미술 감상책이 아니라 미술 작품을 사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미래의 미술 소비자를 위한 책이다. 미술품 값이 매겨지는 메커니즘, 경매장의 모습, 우리 미술시장의 트랜드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학고재 1만2,000원

▲ 미일동맹 안보와 밀약의 역사 / 소토카 히데토시 등 지음

아사히신문 취재팀의 美日동맹 해부

한국과 일본은 동맹이 아니지만 한미는 동맹이고, 미일은 동맹이다. 이른바‘유사 삼각동맹’이라는, 어찌 보면 불안정한 역학 구조로 동아시아 안보는 유지돼 왔다. 미국의 세계 전략 재편으로 한미, 미일 동맹의 새 모습이 논의되는, 격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미일 동맹의 성립과 변용의 은밀한 내부 읽기는 시사하는 점이 많다.

아사히신문 취재팀이 미일 최고위급 정치인ㆍ관리 인터뷰, 기밀 해제된 외교문서 등을 토대로 쓴 현장 냄새 물씬 풍기는 책. 책상머리에서 쓴 논문식의 딱딱한 글이 아니어서 일반인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진창수ㆍ김철수 옮김. 한울아카데미 3만원

▲ 부채의 운치ㆍ저우위치 지음

부채를 통해 본 중국의 역사·문화

원래의 용도 이상으로 여러 문화적 의미를 얻은 물건은 많지만 부채 만한 것도 드물 것이다. 시나 그림을 넣은 예술품이 되기도 하고, 무용이나 각종 공연에 쓰이기도 하고, 더러는 치명적 무기로 쓰이기도 하는 부채. 홍콩 등지에는 부채 동작만으로 뜻을 전달하는 ‘부채 언어’까지 남아 있다 한다. 부채를 펴서 얼굴 아래를 가리면 ‘사랑합니다’는 뜻, 폈다 접었다 하면 ‘당신을 몹시 그리워 합니다’란 뜻이다. 부채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생활 문화를 읽는 이 책은 번역료 일부를 중국 정부가 지원했다. 박승미 옮김. 산지니 2만5,000원

▲ 서산 조선을 뒤엎으려 하다ㆍ손병욱 지음

서산대사는 역성혁명을 꿈꿨다?

지리산 단천 마을엔 뜻을 알 수 없는 암각 문자가 있다. 경상대 교수인 저자는 10년 전 우연히 이를 접하고 수수께끼를 풀어왔다. 해독 결과는 파격적이다. 문자는 서산대사의 비밀 이름이고, 속뜻은 신라 최치원에서 내려오는 유불선 삼교회통(三敎會通), 단군 신앙과 연관된 역성 혁명이다.

서산대사는 당대의 단군을 자처한 신불승(神佛僧)으로, 혁명 준비로 당취(黨聚ㆍ땡추, 땡초) 조직인 승병을 관리하다 임진왜란을 만난다.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지만 암호 풀이를 쫓아가는 재미가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양 쏠쏠하다. 정보와사람 1만2,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