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장외에서도 찬반 양론이 맞서고 각종 아이디어가 제시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차 본협상 사흘째인 7일 한국인 원정시위대가 미국 단체들과 함께 벌인 반대 집회에는 미국 의원들도 가세했다. 미 하원 캐넌빌딩 앞에서 벌인 반대 집회에는 민주당 쿠시니치(오하이오주), 마시 캡터(오하이오주), 셰일라 잭슨 리(텍사스), 존 코나이어스(미시간) 의원과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 의원이 참가 쿠시니치 의원은 “이 협정은 노동자와 농민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거리로 나가 삼보일배 시위를 벌여 처음 보는 미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미 국제경제연구소(IIE)는 “당장은 개성공단 제품을 FTA 적용 대상에서 배제하되 한반도 통일 과정에 진전이 있을 경우 북한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포함되도록 FTA를 개정하는 절차를 FTA에 명문화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IIE는 또 한미 FTA 협상에서 쌀을 개방품목에 포함시키는 게 한국에 유리하고 미국엔 오히려 불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의 경우, 쌀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불리하다는 것이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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