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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남 어머니 초청… 22일 모자 상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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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남 어머니 초청… 22일 모자 상봉한다

입력
2006.06.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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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1학년 때인 1978년 전북 군산시 선유도에서 납북됐던 김영남(44)씨와 어머니 최계월(82)씨가 22일 금강산 이산가족상봉 행사에서 28년 만에 눈물과 감격의 해후를 한다.

북측은 8일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참사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이종석 통일부장관에 보내 “6ㆍ15 남북공동선언 6주년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이산가족 특별상봉 때 김영남과 귀측에 있는 어머니와의 상봉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 4월 평양에서 진행된 제18차 장관급 회담에서 우리측은 김영남 문제를 해당 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다고 통보한 바 있다”며 “최근 해당기관에서 김영남의 행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동포애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한 북측의 조치는 분단의 아픔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인 자세에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김씨의 모친 최계월씨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줘 너무 고맙고 반갑다”며 “아들을 만나게 되면 그 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19일부터 30일까지 4차례에 나눠 진행되며 김씨 모자는 22~24일 열리는 2진 행사에서 상봉하게 된다.

78년 8월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실종된 김영남씨는 80년 6월 그를 납치하는 데 관여했던 남파간첩 김광현씨가 자수하면서 납북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부각되면서 김씨가 77년 일본에서 실종된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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