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은 경쟁력 향상과 이익 창출 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기울이며 기업 시민으로 거듭나고 있다.
먼저 수동적 의미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적극적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 공헌 지출액은 매년 증가, 2002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에는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우리나라 2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사회 공헌 비율은 0.17%로 일본의 0.13%보다 높다. 경상 이익의 1%를 사회공헌비로 지출하는 기업들의 모임인 ‘전경련 1% 클럽’도 2001년 출범 당시에는 109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200개에 육박하고 있다.
기업들은 또 태풍 산불 등 대형 재난 발생시 성금 기탁을 주도하며 생활 용품 수리, 복구 장비 지원 등 이재민 구호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예술ㆍ문화 활동에 대한 후원에도 적극적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1999~2003년 예술ㆍ문화 부문에 대한 기업의 지원액은 모두 5,142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문은 대ㆍ중소기업 상생ㆍ협력이다. 삼성은 2010년까지 협력사와의 상생ㆍ협력에 1조 2,000억원을 투입, 협력사에 대한 현금 결제 확대와 협력사의 설비 투자비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LG는 자금, 교육, 인력 등 다양한 지원 방안별로 그 규모를 확대하고 현금성 결제도 지난해 10조9,000억원에서 12조8,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SK도 SK㈜ SK텔레콤 등 2개사에서만 실시하던 현금 결제를 17개 계열사로 확대키로 했고 포스코도 구매 대금 전액을 거래 영업일 3일 이내에 지급키로 하는 등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ㆍ협력에 솔선 수범하고 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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