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과 케이블TV,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뉴미디어 업계도 월드컵 특수 잡기에 나섰다. 프로그램 공동 제작 등을 통해 지상파TV에 현격히 밀리는 매체 파워를 극복하고 틈새 시장을 개척하려는 이종 매체간 짝짓기도 활발하다.
스카이라이프의 HD 전문 채널 스카이HD는 지상파와 마찬가지로 64개 전 경기를 HD 중계한다. 최경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송영주 사커라인 편집팀장 등을 해설위원으로 영입, 축구 마니아를 위한 수준 높은 해설로 지상파 중계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 경기는 지상파 DMB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지상파 협의기구인 ‘코리안 풀’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모바일 브로드캐스팅 라이선스’를 따냈기 때문이다. 특히 비지상파 계열 사업자인 한국DMB는 스카이HD와 제휴해 자체 채널 1to1을 통해 전 경기를 중계한다. 양사는 또 태극전사들의 결의를 담은 특집방송 ‘월드컵 전사를 만나다’를 공동 제작해 토고전이 시작하기 직전인 13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한다.
위성 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자체 중계권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월드컵 기간 중 스포츠채널을 2개로 늘려 경기 중계를 소화한다. 1개 채널에서 SBS스포츠와 MBC ESPN을 시 분할 편성하던 것을 각각 9번과 14번 채널로 나눠 방송한다. 또 자체 채널인 ‘채널 블루’를 통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CJ케이블넷과 공동으로 독일에 제작진을 파견, 10~29일 현지의 생생한 응원 열기를 담은 ‘열정 2005, 여기는 독일’을 방송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상파 3사의 전 경기 HD 중계에 발맞춰 HDTV 수상기를 보유한 경우 아날로그방송 가입자라도 추가 요금 부담 없이 지상파 HD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또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 중인 전국 18개 케이블 방송국(SO)은 월드컵 기간 동안 양방향 데이터 방송을 시범 실시한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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