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종교 지도자들이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주최로 8일 개막하는 ‘2006 세계종교지도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모인다.
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18개국에서 불교 개신교 가톨릭 이슬람교 성공회 유대교 힌두교 유교 도교 등 종교 지도자 30여명, 국내 종교 지도자 200여 명, 국내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종교지도자회의 및 국제학술대회 참가 및 종교시설 방문 등을 통해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고 갈등과 대립의 해소 방법 등을 고민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원불교 천도교 대순진리회 등 국내 민족종교 지도자들도 함께 한다.
9, 10일 ‘종교와 평화’를 주제로 서울 잠실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불교 유대교 힌두교 이슬람교 유교 등의 대표가 각자의 입장에서 본 평화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주요 해외 인사는 공자의 77세손인 콩더반(孔德班) 중국 취푸(曲阜)시 공상연합 주석(유교), 나와즈 칸 마르와트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의장(이슬람), 메나켐 하코헨 이스라엘 유대교 대표, 앤드류 윈게이트 영국 성공회 신부, 베리 피셔 미국 변호사(개신교), 메이어 아비히 독일 에센대 교수(가톨릭), 팰럽 타이어리 세계불자친교회 명예 사무총장 등이다.
참가자들은 타 종교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서울 조계사를 비롯, 천주교 제기동 성당, 불교 천태종 관문사, 서울 명륜동 성균관, 서울 경동교회, 명동성당, 원불교 서울교당, 천도교 중앙총부, 합천 해인사 등 종교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참가가 무산됐다. 달라이 라마는 이번 대회에 “인류의 모든 종교적 전통은 세계 평화의 진정한 바탕인 내적 평화로 이르는 길이며, 서로 다른 종교 사이에 평화와 조화가 가능하다면 종교는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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