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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1/ 獨도시·호텔, 외국선수단 맞이 분주 "고향왔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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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1/ 獨도시·호텔, 외국선수단 맞이 분주 "고향왔다고 생각하세요"

입력
2006.06.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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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월드컵 대표팀이 속속 입성하면서 베이스 캠프를 차린 독일의 도시나 호텔들이 손님 맞이로 바쁘다. 이들은 이번 월드컵이 세계에 자신을 알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다양한 환영 행사를 펼치는 한편 선수단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뒤스부르크는 월드컵 기간 동안 이탈리아 도시로 탈바꿈한다. 시측은 130만 달러를 들여 이탈리아 센터를 만들었다. 이 곳은 이탈리아식 커피숍, 식당,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 그리고 기자 회견장을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 TV 요리 프로를 진행하는 유명 요리사도 직접 불렀다. 이탈리아 대표팀이 머물 란트하우스밀저 호텔 역시 이탈리아 요리사들을 특별 채용, 선수들에게 ‘고향의 맛’을 선사한다. 또 선수들이 방해 받지 않고 푹 쉴 수 있도록 1인 당 방 하나씩을 배정한다.

체코 대표팀이 묵는 쾰른 린드너 호텔도 체코에서 요리사를 직접 데려와 체코 전통요리 크네들리키(밀가루로 만들어 삶은 둥그런 빵.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음)와 신선한 체코 맥주를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한다.

환대를 받는 대표팀의 반응도 흥미롭다. 포츠담에 머물고 있는 미국 대표팀은 6일 자신들을 반갑게 맞아 준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행사를 열었다. 시민 수 천명은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고 대화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호주 대표팀을 맞은 외링겐시는 포츠담이 부러울 따름이다. 외링겐시는 5일 두 달에 걸쳐 준비한 호주 대표팀 환영 행사를 열었다. 수 천명 시민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호주 국기를 흔들며 재즈 밴드가 아레사 프랭클린의 ‘잇츠 레이닝 맨’을 연주하며 선수들을 기다렸다. 하지만 호주측에서 주전 선수 1명을 포함해 겨우 4명이 참석하자 행사장은 찬물을 끼얹듯 가라앉았다. 호주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참석자를 줄였지만 환대는 감사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은 크게 실망했다. 호주 대표팀은 입성 때부터 모든 언론 인터뷰를 거부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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