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에 입성한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두둑한 당근이 제시됐다. 대한축구협회의 김호곤 전무는 6일 “2002년 한일월드컵 포상금 기준과 비슷하게 대표팀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며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도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2002년 대회 때 마련한 포상금 기준에 따르면 16강 진출 때 선수들에게 1억원씩을 주고, 8강 때 2억원, 4강 때 3억원, 우승 때 5억원씩을 준다. 따라서 월드컵 정상에 오르면 대표팀 23명에게 지급될 포상금 총액은 115억원이다. 2002년 대회 때 4강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1인당 3억원씩 받았다.
축구협회는 그러나 대표팀 전원에게 일괄적으로 같은 액수의 포상금을 줄지,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 할지를 놓고 숙고중이다.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병역 미필의 태극전사들은 보너스 외에 병역면제 혜액까지 받게 된다.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받았던 수준의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16강에 오르면 25만 달러, 8강 50만 달러, 4강 75만 달러, 우승 땐 150만 달러를 받는다는 보너스 계약을 맺었다.
한편 스페인 대표팀이 독일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많은 우승 보너스를 약속 받았다고 dpa통신이 6일 보도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팀이 우승할 경우 선수 개인 당 57만유로(약 6억9,500만원)를 주기로 했다. 또한 잉글랜드와 독일은 우승 보너스로 각각 43만유로(5억3,000만원)과 30만유로(3억6,000만원)씩 선수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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