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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가사노동 '양성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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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가사노동 '양성 불평등'

입력
2006.06.0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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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여성들이 직장과 가사노동에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가 발표한 ‘남성들의 가사노동 참여실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 퇴근 후 시간활용’을 묻는 질문에 여성의 49.6%가 ‘가사와 육아’라고 답변했다. 반면 남성의 50.4%는 ‘가족과 함께 휴식’이라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서울시가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의뢰, 3월21일~4월21일 한 달 동안 서울시 기혼남성(341명)과 여성(385명) 79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가사노동에 대해서도 여성의 73.4%가 ‘가족 모두의 일’로 봤지만 남성의 42.4%는 ‘아내가 주로 하고 남편은 형편에 따라 돕는 일’이라고 말해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차이를 드러냈다.

남성의 49.6%가 가사노동 참여이유로 ‘아내를 돕기 위해’(36.8%), ‘아내의 요구 때문에’(12.8%) 등을 꼽은 반면 ‘집안일이니 참여는 당연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29.2%에 불과했다.

남성들은 육아, 집 가꾸기, 외부일 처리 등 분야에서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빨래, 설거지, 음식만들기 등 전통적으로 여성의 일로 여겨지는 가사노동 영역에의 참여는 저조했다.

이와 함께 남성은 가사를 공동의 일로 인식할수록, 연령대가 낮을수록, 막내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가사노동 참여율이 높았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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