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600선이 7개월 만에 무너졌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13포인트(2.31%) 급락한 598.71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1일 이후 처음으로 600선 밑으로 내려섰다.
이날 지수 급락은 기관투자자들의 손절매 물량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가들은 128억원 이상 순매도한 투신권을 중심으로 모두 152억원 순매도해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도 119억원 어치 순매도해 투매에 동참했다.
한편 코스닥지수가 4월21일 701.49로 마감된 이후 700선을 하향 이탈, 이날까지 약 2개월 보름 동안 102.78포인트(14.7%)나 추락하면서 이 기간 동안 주가 하락률이 50%를 넘은 ‘반토막’ 종목도 14개나 생겨났다. 특히 40% 넘게 폭락한 종목들 중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테마주가 많아 급락장에서 개미들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투신권이 업종대표주까지 손절매했는데 이를 받아 줄 매수 주체가 없어 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뚜렷한 악재가 없는데도 급락한 것을 보아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최대 550선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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